울산시립무용단(안무자 최은희)이 "요놈, 춘풍아!"로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찾아가는 공연"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이어 14일 낮 1시30분부터 종하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0회 고희잔치 참가를 시작으로 구·군 순회공연에 나선다.

 "요놈, 춘풍아!"는 지난 3월 정기공연으로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렸던 무용적 마당놀이. 조선시대 양반사회의 가부장적 권위의 허와 실, 몰락 양반의 한량적 기질로 인한 처·첩간의 갈등과 사랑을 주제로 남성 본위의 사회상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했다.

 순회공연에서는 무용의 내용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나 넓은 장소에서 펼치는 특성을 살려 각색했다. 전통악기의 해학적 소리와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재치있는 음악이 등장하고 단원이 객석의 분위기에 맞는 즉석 대사로 흥을 돋운다.

 최은희 안무자는 ""요놈, 춘풍아!"는 고전문학을 현대적 춤 언어로 재구성한 창작무용극으로 마당놀이 성격이 짙은데다 야외용으로 재각색했기 때문에 흥겨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놈, 춘풍아!"는 구·군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17일 오후 6시 중구 동헌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중구문화원 봄맞이 대축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구·군 공연은 월드컵이후 추진한다.

 시립무용단은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 중구 병영 산전 샘 복원 기념식에 8명이 출연해 사물놀이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벌였다.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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