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부끄러움은 없다.

 동양에서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속담 "악막대우무치(惡莫大于無恥)"는 오늘의 세태에 딱 들어 맞는 말이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치솟아 오르는 감정이다. 뉴스에 등장하는 "높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큰 죄를 짓고도 언제나 큰 소리다. 일반 국민들이 그만한 잘못을 저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안전벨트 안맸다고, 담배꽁초를 버렸다고 꼬박꼬박 벌금내고도 부끄러워하고 있는데 나라가 삐걱거릴 정도로 대죄를 짓고도 대가성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몇억씩 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잘못을 저지러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더이상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손태원 간송서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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