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입국의 요람으로 성장해 온 울산시가 산업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선진도시로 거듭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울산시가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2004년도 환경시책설명회"는 주목할만하다고 생각된다. 행정과 기업이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 울산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날 참석하는 사람들은 지역내 134개 업체(대기 1~3종)의 공장장들로 울산시로부터 시 환경관리 추진상황 및 성과, 환경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제시, Ecopolis 울산계획 추진 및 생태도시 울산선언 추진배경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다. 시는 이날 환경정책 방향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계획으로 있다.
 그동안 공업도시 울산시가 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각종 환경정책은 지역의 환경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 환경개선 사업 외에 시민체감 환경개선을 위한 석유화학 계열사 정기보수 정례화, 악취배출 사업장 지도점검, 상설환경순찰반 운영, 시민악취모니터제 확대 운영 시책 등을 펴왔다.
 그러나 지역의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부서가 중심이 되는 환경정책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울산과 같이 공장 중심의 도시에서는 기업의 협조와 공조의 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환경경쟁력을 갖춘 기업, 자연을 아끼고 쓰레기 줄이기가 생활화된 주민, 여기에 시의 환경행정력이 결집됐을 때 환경개선도 따라서 좋아질 수 있다.
 설명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돼겠으나 한가지 유념할 것이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와 낯익은 환경사업들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사 1하천, 1사 1산 가꾸기 등이 그것이다. 울산지역환경친화기업 선정사업, 오염도 측정망 운영, 폐기물 처리문제 등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가산업단지 환경관리권이 울산시로 위임된 이후 환경정책은 예전에 비해 수준 높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환경정책에 고무됐기 대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사는 세상의 환경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데 육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건강한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늘 울산시가 개최하는 설명회는 그 취지가 분명한 만큼 건강한 시민의 삶이 보장되는 환경조성에 일조를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134개 기업체의 공장장들 역시 지역환경을 위한 기업들의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