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뚜렷한 것과는 달리 광역·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들이 예상외로 저조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결과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지는 선거구가 지난 98년 6·4지방선거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본보가 6·13지방선거 "D-30일"을 앞두고 자체 분석한 "선거별 입후보예정자"를 보면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15명, 광역의원 50명, 기초의원 141명 등 모두 208명이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선거는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로 거의 압축되는 양상을 띠었고, 구·군단체장은 대체로 3파전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16개 선거구에서 비례포함 모두 19명을 선출하는데, 현재까지 50명이 자·타천 거론되고 있어 평균 2.6대 1을 기록했다.

 모두 59명을 뽑는 기초의원선거구는 141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출마예상자수는 지난 98년 6·4지방선거 당시(D-30일) 235명과 비교할때 27명이 적은 것이다. 특히 후보등록 마감결과 모두 188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2.29대 1을 기록한 점과 비교할 때 이번에는 이보다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현재 모두 11곳이 단독출마 분위기인데다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4지방선거 당시의 17곳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가 적은 것은 민주당이 광역의원 등의 후보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인물들의 "눈치보기"에다 월드컵 개최 등에 따른 전반적인 선거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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