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죽의 5연승으로결판을 짓고 개선한다.」 파죽의 4연승 행진 속에 아테네행 9부 능선에 도달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공한증 탈출」을 외치는 중국과의 원정 결전을 위해 27일 장도에 올랐다.
 오는 5월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임하는 김호곤호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베이징을 거쳐 결전지 창샤에 도착한다.
 지난 3월3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은 26일 입국했지만 비자문제 때문에 하루 늦은 28일 현지에 합류한다.
 승점 12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중국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본선티켓을 따내게 된다.
 김호곤 감독은 그러나 출국에 앞서 『남들은 이제 예선을 통과한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본선 티켓을 100% 손에 넣은 것이 아니다. 중국이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공한증 탈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실점하지 않고 깨끗하게 본선행을 확정짓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은 중국이 홈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오겠지만 반드시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며 저마다 각오를 다졌다.
 중원에서 중책을 맡게 될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든 수비형이든 포지션에 관계없이 100%의 플레이를 펼쳐보이겠다』며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어웨이 경기지만 마인드 컨트롤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 박지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올림픽예선 4경기에서 360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골키퍼 김영광(전남)은 『무실점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골을 먹더라. 3~4차례 위기가 오겠지만 침착하게막을 자신이 있다. 수비를 믿고 있고 수비수들도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동료들끼리 「우리는 다 이룬 게 아니다」고 마음가짐을 매일 새롭게 하며 저녁마다 미팅을 한다면서 『정신력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올림픽호 황태자로 최종예선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조재진(수원)은 『말레이시아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니까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 뛰어들고 싶었다.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꼭 득점포를 쏘아 올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