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고공수출행진 등으로 울산지역에 주력공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들이 경영실적을 잇따라 갱신하고 있다.
 SK(주)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2004년 1분기 경영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4조1천790억원, 영업이익 4천384억원, 경상이익 5천903억원, 순이익 4천243억원 등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58.8%, 경상이익은 769.4%, 순이익은 760.6%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수치다.
 SK(주)는 고유가 사태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 및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와 함께 자회사인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와 원화강세에 따른 대규모 환차익 발생 등이 실적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은 1천803억원, 환차익은 76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주)는 또 올해 매출 13조2천227억원, 영업이익 1조641억원, 세전이익 1조2천66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VA(경제적 부가가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천313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도 1분기 매출 1천96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세전이익 190억원, 순이익 147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50%, 세전이익은 77.6%, 순이익은 65.2% 증가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주력제품인 메셀로스(시멘트물성 향상제)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증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PTAC(제지용 첨가제) 및 DMAC(스판덱스 용제) 등 신규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또 시그마칼론그룹과의 합작 계약에 따라 도료 합작법인인 "시그마삼성코팅"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합작사의 총 자본금은 250억원이며, 삼성정밀화학은 합작사 설립후 관련 사업부문의 자산을 560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와 LG화학 등도 1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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