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갤러리이배

▲ 황선태 작품 ‘빛이 드는 공간’
황선태 개인전이 10일 갤러리이배에서 시작된다.

황선태는 유리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빛과 그림자의 미학을 구현하고 있다. ‘The Space of Deep Thinking’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초록색 선으로 단순하게 드로잉 한 화면 위에 투입된 빛을 통해 구체화되고 재현된 숨겨진 시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의 작업에서 빛은 사물의 형상을 가시적으로 만든다기보다는 사물이 가진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묘사의 허구성을 설명한다. 묘사에 의해서 사물의 현실감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작업은 묘사된 공간이 아니라 빛 하나로 단조로운 선묘가 입체로서 재질과 지속성을 얻어 현실이 되는 압축을 보여준다.

황선태는 2006년 독일 할레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영국,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2008년 신세계미술제 대상, 2007년 뢰벤호프 예술포럼미술진흥상 일등상을 수상했다.

전시관람은 4월17일까지.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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