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갤러리이배
황선태는 유리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빛과 그림자의 미학을 구현하고 있다. ‘The Space of Deep Thinking’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초록색 선으로 단순하게 드로잉 한 화면 위에 투입된 빛을 통해 구체화되고 재현된 숨겨진 시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의 작업에서 빛은 사물의 형상을 가시적으로 만든다기보다는 사물이 가진 존재감을 간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묘사의 허구성을 설명한다. 묘사에 의해서 사물의 현실감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작업은 묘사된 공간이 아니라 빛 하나로 단조로운 선묘가 입체로서 재질과 지속성을 얻어 현실이 되는 압축을 보여준다.
황선태는 2006년 독일 할레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영국,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2008년 신세계미술제 대상, 2007년 뢰벤호프 예술포럼미술진흥상 일등상을 수상했다.
전시관람은 4월17일까지.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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