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우선등재목록 선정 당시
지적된 검토의견 2가지 보완
상반기 안으로 문화재청에
등재신청후보 신청서 제출
내년엔 신청대상 선정 추진
이상없으면 2025년 등재 기대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조만간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등재신청후보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시는 우선등재목록 선정 과정에서 지적된 보완 사항을 반영해 2025년 세계유산 최종 등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문화재청에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등재신청후보 선정을 요청한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지난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뒤 부결·보류 끝에 11년 만인 지난해 2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시는 앞으로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가 주관하는 국내 절차를 거친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SMOS)의 평가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면 세계유산에 최종 등재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문화재청에 등재신청후보 선정을 신청키로 했다. 이를 앞두고 지난해 우선등재목록 선정 당시 지적된 2가지의 대표적인 검토 의견에 대한 막바지 보완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에 대한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반구대암각화뿐만 아니라 천전리 각석 등도 대상의 범위에 포함했다. 세계유산분과는 포경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은 목적성 면에서 타당하지만 포경 활동이 가지는 시대적·인류사적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해 논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를 아우르는 긴 시기에 대한 연계를 높일 수 있는 서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MOU를 제외하면 보존·관리를 위한 예정 사항이 대부분이어서 지자체가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신청서에 서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이 포경은 물론 각종 동물, 청동기 기하무늬, 신라시대 화랑 흔적 등 그 당시의 사회 변화상 및 관념을 담은 것이라는 논리를 보완하고 있다.

시는 또 2020년 시작한 반구대암각화 보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관리체계 개발 사업 용역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시는 용역을 통해 암각화의 상시 관리 및 보존을 위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ICT 및 AI 진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체계를 개발한다.

시는 연내에 등재신청후보에 선정되면 2023년 등재신청대상 선정을 추진한다. 2차례 가량 보완을 거쳐 국문으로 된 등재 신청서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 자문기구인 ICOSMOS는 데스크 리뷰, 현장실사, 패널 심사 등을 거쳐 권고안을 도출한다. 등재 권고안을 제출할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각 과정을 보류·반려되지 않고 통과할 경우 2025년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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