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본형건축비 2.6% 상승에 분양가 상승 불가피
소형에 고점자 몰리며 중형보다 당첨 가점 높아
부산 등 지방 소형 아파트 경쟁률 높아져 
총 세대의 63% 전용 59㎡ 차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중소형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과 대출규제로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의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2021년 12월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12만원으로 전년 동월(1,278만원)대비 133만원(10.42%)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은 올해도 계속될 모양이다.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만에 2.6% 재차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서 전용 59㎡ 소형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등 지방에서도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의 2021년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은 26.24대 1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은 38.79대 1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전용 60~85㎡이하 1순위 경쟁률은 같은 기간 58.55대1(2021년 평균)에서 56.54대 1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분양단지의 공급타입은 전용 84㎡타입에 집중되어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선 본인의 자금력과 가족구성원 수, 자녀의 연령대 등을 감안한 합리적 선택에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최근 집값 상승과 대출규제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전용 74㎡와 59㎡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소형타입 공급을 점점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원개발은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를 3월 중 분양한다. 전용 59~84㎡총 440세대 중 주력평형은 전용 59㎡로 전체 가구의 63%를 차지하는 279세대이다. 74㎡은 106세대, 84㎡은 55세대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들어서 사실상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를 받는 단지로 서면 등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CGV, NC백화점, 금융시설, 병·의원 등 생활 인프라가 완비된 지역에 분양되는 데다, 부암초가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어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3월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27층, 3개동, 총 1022가구의 주상복합단지다. 지난해 8월 도시형 생활주택 487가구가 분양을 끝냈다. 나머지 아파트 535가구 중 전용면적 41~59㎡, 43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이 가깝다.

한화건설은 3월 서울 강북구 솔샘로 일대(미아동,삼양사거리 특별계획 3구역)에 '한화 포레나 미아'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 39~84㎡, 총 497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424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39㎡ 23가구, 53㎡ 107가구, 59㎡ 68가구, 74㎡ 50가구, 80㎡ 104가구, 84㎡ 72가구로 이뤄졌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가구 규모다. 이 중 68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는 △41㎡ 155가구 △59㎡A~E 512가구 △84㎡A·B 18가구 △99㎡ 2가구 등 소형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월판선(계획)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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