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도
생산시설·친환경 사업 확장세
韓銀 1분기 경제동향 모니터링
설비투자 전분기보다 소폭개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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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대한유화 온산공장, SK지오센트릭, 울산알루미늄 등 지역 석유화학업계 등을 중심으로 신규공장 건설과 친환경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8일 발표한 ‘올 1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울산지역 경기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대비 증가했고, 향후에도 석유화학과 석유정제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내 폐PET 재활용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도 NB라텍스 생산능력 확대(71만t→94만6000t)를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중이다.

대한유화는 연간 15만t 규모의 부타디엔(BD) 신규 공장 건설을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며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쿠야마사와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울산에 연간 3만t 수준의 고순도IPA 생산·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울산알루미늄은 하반기에 640억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에 10만t 규모의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1분기 수출은 석유류, 화학제품, 기계제품 상승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울산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 중 러시아의 비중은 각각 2021년 기준으로 4.8%(9억8000만달러), 10%(2억7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은 전분기대비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다. 수요와 소비는 소폭 감소했다.

생산의 경우,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선은 지난해 수주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생산물량이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조선가 및 운임 상승 등 발주환경 개선과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요확대로 신규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생산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고용률과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 물가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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