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수수료 인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예대금리차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는 은행들이 이번에는 기존 수수료를 대폭 인상함은 물론 새로운 수수료 항목을 무더기로 신설하고 심지어는 공과금 수납시에도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고객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조흥은행이 각종 수수료를 일제히 올린데 이어 하나·제일은행이 6월부터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거나 새로 부과할 방침이며, 국민은행도 업무원가 분석을 거치는대로 수수료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자행·타행환 수수료, 현금자동인출기(CD/ATM)이용 수수료, CD 공동망 이용 수수료, 계좌이체 수수료, 인터넷 뱅킹 및 폰뱅킹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키로 했다.
 제일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타행 현금인출금기를 이용, 현금을 인출할 때 고객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현재 800원에서 1천원으로 25% 인상하고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는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은행업무 전반에 대한 원가분석 작업을 거쳐 지로·공과금 수납을 유료화하는 등 수수료 신설이나 인상수준을 정해 하반기부터 수수료 인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한·조흥은행은 지난달 2일 신한·조흥은행 카드로 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의 수수료를 800원에서 1천원으로 25% 인상했고 산업은행은 지난 3월 타행이체·추심·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