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정부의 특소세 인하 조치 이후 국내 자동차판매대수는 23.4%, 계약대수는 26.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자동차공업협회와 공동으로 3월24일부터 4월23일까지 자동차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차 등 5개 완성차업체 모두 전월에 비해 판매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폭이 적은 소형차 생산비중이 높은 GM대우, 르노삼성은 증가폭이 평균치를 밑도는 18.5%, 17.3%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의 벽을 넘지 못한 완성차 업체들은 올초 세웠던 내수판매 목표량을 줄이고 수출량을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올 내수 계획을 연초 71만대에서 66만대로 5만대 축소해 내수 감소분을 해외 공장 생산분 증가로 만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1~3월 내수 시장에서 12만7천405대를 판매해 수정목표치의 19.3%밖에 달성하지 못한 현대차는 최근 콤팩트 SUV 투싼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추이에 따라 내수목표를 다시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도 올 1분기 내수 판매가 6만492대로 올초에 정했던 목표치 41만5천대의 14.6% 달성에 그치자 내수목표를 38만1천대로 3만4천대 줄이고 이를 수출물량으로 돌렸다.
 쌍용차와 GM대우차, 르노삼성차도 1분기 내수실적이 연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면서 내수 판매계획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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