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크라이슬러가 경영이사회 개최를 연기해 현대차와 다임러간 "결별" 여부에 대한 최종 확정시기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3일 "다임러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사회 개최 연기방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영감독위원회에서 현대차 문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을 이사회에 일임함에 따라 3일(현지시간) 오전 6시 독일 본사에서 이사 10명으로 구성된 경영이사회를 개최, 현대차 문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다임러측은 이사회 일정을 10일 정도 뒤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는 현대차 보유 지분 10.44% 전량을 처분하고 상용차 합작도 무효화시키는 등 2000년 6월 26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해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임러 이사회 일정이 미뤄지면서 현대차측의 공식입장 발표시기도 함께 연기됐다.
 다임러측이 갑자기 이사회 개최 연기를 통보한 것은 지분매각 등 현대차와의 결별과 관련, 일부에서 이견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높다.
 이와 관련, 현대차도 공시를 통해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관계를 프로젝트별 제휴로 전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결별 임박을 시사했으며 "전략적 제휴없이도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 조기달성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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