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의 "탈울산"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상공회의소 등이 탈울산 방지를 위한 범시민적인 조정위원회 구성안을 제의키로 해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이와 함께 울산시 박재택 행정부시장도 4일 오후 현대중공업을 방문, 유관홍 대표이사 등 회사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공장부지난 해소를 위해 온산국가단지내 매립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상의와 울산사랑추진위, 울산경제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상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지역경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기업의 탈울산을 예방하기 위해 "범시민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키로 했다.
 조정위원회에는 이들 단체 뿐만 아니라 경실련, 국가공단 공장장협의회, 중소기업협의회, 노동단체 등을 두루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정위가 구성되면 현재 공장부지를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장생포 해양공원부지 문제 등 각종 현안들에 직접 참여,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 기업에 대한 시민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유치를 위한 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체 시민들이 기업을 아끼는 정서도 중요하다"며 "조정위가 구성되면 울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시장은 현중과의 간담회에서 "울산의 주력기업이 지역내에서 부지를 구하지 못해 외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불가피한 사정이 있더라도 공장의 역외증설은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관홍 대표이사는 "울산시가 기업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갖고 지원의사를 밝힌데 대해 감사한다"며 "가능한 한 지역내에서 생산활동을 매진할 계획이지만 타지역에 비해 기업여건이 열악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시의 지원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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