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구 도심인 중구지역의 경기침체로 이 일대 상업업무시설이 잇따라 경매에 부쳐지고 있고, 경매 낙찰가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터넷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고고넷(www.gogonet.co.kr)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4월 경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63.03%로, 전달 81.71%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상업업무시설의 경매낙찰가율은 48.21%로 전달의 74.37% 보다 무려 26.1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옥교동과 성남동 등 중구지역 구 도심의 상업업무시설이 계속 경매매물로 나오고 있으나 상권침체로 낙찰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남동 "메이" 남측에 있는 근린 및 위락시설의 경우 대지 236.8평의 4층 건물로, 감정가가 34억원이었으나 무려 7번이나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41.34%에서 낙찰됐다.
 고고넷 관계자는 "구도심의 상권침체와 남구 삼산동 등지로의 상권이동 때문에 중구 구 도심의 경매물건은 앞으로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토지경매가 많은 울주군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두서면 인보리 임야의 경우 1천705평의 감정가가 2천800만원이었으나 2배가 훨씬 넘는 6천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고고넷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5월에도 토지의 강세와 구 도심 상업업무시설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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