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차량대수에 비해 우리 생활주변에는 주차시설이 그리 넉넉치 않은 실정이다.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아무곳이라도 주차할 정도로 차량수는 포화상태가 되어버렸고, 남의 집 대문앞이나 차량 한대도 지나가기 힘든 좁은 골목길에 양쪽으로 주차하는 것은 흔하디 흔한 일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다행히 간단한 연락처 하나라도 남겨두면 언제라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어서 좋으나 몇몇 사람들은 연락처를 남겨놓지 않아 아침마다 지구대는 차 빼달라는 신고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다. 이로 인해 지금은 아예 지구대 경찰업무 중의 하나가 돼 버렸을 정도로 주차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생활의 편리를 위해 개발된 자동차가 언제부턴가 우리의 통행을 방해하고 주차문제로 인한 시비거리가 되어 사소한 폭행사건에서부터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차량을 주차할 때 "연락처 남기기"라는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이러한 시비들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 예병희(울산중부경찰서 학성지구대·순경)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