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합창하겠다』 지난 6일 동반 선발 출장했으나 모두 승수 추가에 실패한 서재응(27.뉴욕 메츠)과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11일에도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한결같이 시즌 2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과 김병현은최근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경기만에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 2승을 따낸 상황에서 더욱 분발해 함께 승수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있다.
 또 상대팀인 애리조나와 클리블랜드가 해당 지구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들인점이 이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한편 12일 선발 출장 예정이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팀이 라이언 드렛의 등판 간격을 배려해줘 이날 박찬호 대신 선발 등판하는 관계로 하루 늦춰진 13일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선발로 변경됐다.
 또 2연속 선발승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김선우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3승과 붙박이 선발을 동시에 사냥하기 위해 나선다.
 ◆김병현 김병현(1승,방어율 4.32)은 3인방 가운데 가장 이른 11일 오전 8시5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이번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2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6일에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이닝 동안 6안타 5실점(4자책)의 뭇매를맞았던 김병현은 공교롭게도 시간과 장소만 바뀌었을 뿐 같은 팀 당시 선발이었던제프 다미코와 재대결을 벌인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로 장소를 옮겨 복수전에 나서는 김병현은 중간계투인 브론슨 아로요와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홈팬들이 대거 지켜보게 될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처지다.
 상대 선발 다미코는 6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 7실점으로패전투수가 되는 등 시즌 1승2패, 방어율 7.39에 머물러 있어 김병현이 제 기량만발휘한다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클리블랜드에는 확실한 거포는 없지만 지난번 대결에서 홈런포를 맞은 노장 오마르 비스켈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서재응 서재응(1승3패,방어율 4.91)은 김병현보다 2시간 반 늦은 11일 오전 10시35분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역시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6일 경기 도중 오른손 집게 손가락 손톱이 깨지는 바람에 호투하고도 선발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서재응은 다행히 손톱 부상이호전되면서 5일만에 예정대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됐다.
 원정경기인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상대 투수 케이시 데이글이 시즌 1승1패, 방어율 6.75에 머물러 있고 신인이라 실력이나 노련미에서 우위에 있는 서재응이 훨씬유리한 상황.
 하지만 데이글이 지난달 10일 세인트루이스와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5개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 6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는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점점 살아나고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상대 타자 가운데는 타율 0.333의 대니 바우티스타, 매트 카타(타율 0.301)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박찬호 12일 등판 예정이던 맏형 박찬호(1승3패, 방어율 5.50)는 드레스에게 밀려 지난5일 어린이날 선발 등판 이후 7일을 쉬고 8일만인 13일 오전 8시15분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다른 선발들 때문에 등판 일정이 밀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박찬호로서는 이번 경기에 사실상 사활을 걸어야하는 처지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가 신인 더그 웨익터(1승2패,방어율 4.26)에서 기량이 훨씬떨어지는 우완 제레미 곤살레스(4패, 방어율 6.12)로 바뀐 점은 박찬호에게는 호재다.
 상대 타자들 가운데도 이렇다할 거포는 없지만 지난번 대결에서 홈런을 내준 제프 블럼, 훌리고 루고, 티노 마르티네스 등의 한방은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김선우(2승, 방어율 1.24)는 14일 오전 2시5분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원정경기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한다면 김선우는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4번째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상대 선발은 메이저리그 6년차 좌완 더그 데이비스(2승2패, 방어율 4.75)로 평범한 투수로 김선우로서는 3연승을 달릴 호기나 다름없다.
 타선 또한 라일 오버베이(타율 0.351) 등 3할대 타자가 고작 3명에 불과해 이들만 잘 공략한다면 김선우의 어깨에 다시 햇빛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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