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잠잠해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 닭고기 가격이 안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울산지역 유통업체에 따르면 생닭 1마리(1㎏ 기준) 가격은 3천600~4천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예년같으면 여름철 복날을 앞둔 시기에 거래되는 가격대가 지난 3월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메가마트 울산점 육류담당자는 "조류독감이 한창이던 때 살처분 등으로 죽인 닭이 너무 많아 산지 물량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닭고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복날까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다음주께 생닭 가격을 10% 가량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도 산지 가격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올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대표적인 서민의 음식"이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현재 지역 유통업체에서는 삼겹살의 경우 100g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오른 1천300~1천6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쇠고기값이 비싼데다 광우병이나 브루셀라병 등 전염병에 대한 우려때문에 돼지고기가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행락철을 맞아 돼지고기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어 추석 전까지는 현재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돼지 거래가격은 지난 2일 마리당(100㎏) 24만3천원선으로 최고 시세를 보인 바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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