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봄철 관광철에는 우리 시골 노인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여행 다니는 경우가 많다. 모처럼 관광지에서 추억도 만들고 들뜬 기분에 즐겁게 관광하다 어둑해질 때쯤 도착하면 반쯤 술에 취해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기 위해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비틀거리면서 골목길을 걷는 모습도 종종 목격한다.
 몇일전 귀가한 관광버스에서 내린 할머니를 승용차 운전자가 미처 발견치 못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런 사고의 원인은 노인들의 시각, 지각능력의 퇴화로 위험에 대한 반응이 느리고 준법정신이 미약한데도 기인하겠으나, 사고운전자의 안이한 운전습관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최근 농촌 국도에는 일손이 바쁜 농민들의 농기계 운행이 빈번하고, 고령의 농민들이 국도변을 무단횡단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우리 모두 해질녘 농촌 국도변엔 고령의 농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한번 더 확인하는 안전운전을 했으면 한다. 강병규(함양경찰서 서하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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