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곰곰이 되새긴다면 좀 더 살기좋은 울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본다.
 지난 5월7일 밤과 8일 새벽 사이에 울산시내는 마치 광란의 밤을 보는 듯 했다. 가정의 달의 핵심인 어버이날이라는 의미와는 달리 온통 술과 관련된 사건으로 지구대의 사무실은 "손님"들로 넘쳐났다.
 그들 모두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거나, 가정에 가면 아들, 딸이 카네이션을 갖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스갯소리로 "울산에는 불효자들이 많은가 보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만일 그러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음주운전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술 마시고 사소한 이유로 싸움을 하는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날 술로 인해 실수를 하신 분들은 집에서 자녀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과 부모님에게 달아드렸던 카네이션의 의미를 항상 잊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는 그들 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그날 보았던 모두가 소중한 가족구성원이고 울산의 시민이기 때문이다. 남기열(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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