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각 기초단체장선거 출마하겠다고 공언했던 일부 예비후보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중도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불출마 선회에 따른 이유도 각양각색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선 북구청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던 울산시의회 이병우 교육사회위원장은 15일 발표한 "6·13지방선거(북구청장) 불출마"란 자료에서 "무소속 출마의 한계점이 불출마 배경의 중요한 부분이나, 이보다는 향후 정치구도의 전개에 따라 17대총선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측근을 인용, "이번 임기(시의원)를 끝으로 지방의정활동을 마감하고, 오는 7월이후 본격적인 향후 정치행보와 거취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전하며 2년 뒤 17대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씨는 "한나라당 울산북구지구당 윤두환 위원장에 의해 북구청장 후보자 경선절차가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탈당 및 북구청장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남구청장후보로 결정됐던 시지부 김석근 부지부장도 최근 당공천 울산시장후보가 떠오르지 않자 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씨는 "시장후보가 나와야 연계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시장후보가 없기 때문에 출마하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시장후보를 내게 되면 남구청장선거에 나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합동 후보경선 형식으로 민노당 중구청장후보로 선출됐던 성보경 전 교육위원은 이달 6일 후보사퇴를 선언하면서 "중구청장이란 중책을 맡기에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과 그동안 출마준비를 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또 무소속으로 북구청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이상원 전 경남도의원은 이달 8일 중도포기 입장을 밝히면서 "북구청장 출마예상자가 많아 주민들의 인물선정에 혼선이 예상돼 아쉬움은 있으나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한다"며 "광역의원 출마여부 등을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얼마전 민주당에 입당, 중구청장선거 출마회견을 가졌던 이철수 외국어학원장은 당 후보등록때 내는 기탁금(1천만원) 문제로 무소속으로 선회하겠는 입장이고, 동구청장 후보들 가운데 일부에서 민노당 후보에 맞설 후보단일화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선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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