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천사-S-Oil(주) 보람회)

"회사가 석유공장이다보니 여자회원 한명 없는 게 아쉽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데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얼굴은 비록 시커멓지만 회원들이 아이들한테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요. 봉사활동을 한답시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가는 회원들이 오히려 아이들한테 배우곤 합니다"
 S-Oil(주) 보람회(회장 오영준·계기과 계장)는 지난 1992년 10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데 뜻을 모은 계기과와 전기과 직원들이 발족했다.
 발족 후 전기과와 계기과 직원 20~25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는 그동안 봉사활동이 회사 전체로 알려지면서 97명으로 늘어나는 등 동료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람회 최호석(전기과) 총무는 "어린이 봉사단체를 통해 16가족과 결연을 맺었고 시간이 날때마다 결연가족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만남의 날" 행사는 연 2~3회 뿐이지만 회원들은 오후 근무가 없는 날이나 주말, 휴일 등을 쪼개 결연아동 가정을 방문, 아이들과 놀거나 홀로사는 노인을 돌보고 있다.
 특히 보람회 회원들은 결연가족이 사는 집의 내부수리나 전기공사를 해주는 등 집수리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10여년째 이어오다 보니 간단한 집수리는 식은 죽 먹기다.
 오 회장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큰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우리 회원들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의 봉사활동을 곁에서 지켜본 부인 김경숙씨도 최근들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보람회는 이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외에도 회원들이 갹출한 성금과 각종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오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일 수록 가고 싶어하는 곳은 놀이시설"이라며 "올 여름방학 때는 결연아동을 놀이시설에 꼭 데리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Oil(주)과 S-Oil(주)노동조합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자체 추곡수매에 나서 수매 쌀을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1천500여가마를 울산시에 기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동아리 활동에 회사 지원을 확대하고, 쌀 사주기 행사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사진설명)=S-Oil(주) 봉사단체인 보람회는 결연을 맺은 홀로사는 노인, 불우아동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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