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계 신용카드의 회원과 이용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신용카드회사의 절반 이상이 약관에 소비자 보호 장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유통업체들의 영업에서 자체 신용카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17개 유통계 신용카드사의 약관 등을 서면 점검한 결과 9곳의 약관 내용이 소비자 보호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부정 사용에 따른 책임 분담이 불명확한 카드가 8곳으로 가장 많고 이용액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 미흡 6곳, 개인 신용 정보 보호 관련 규정 미흡과 신용 불량 정보 등록 사전 고지 미실시가 각각 5곳 등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6개 유통계 신용카드 사업자 중 실제로 영업하고 있는 17개 사업자의 작년 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3조2천268억원으로 2002년의 3조1천396억원보다 2.8%가 늘어났다. 회원수도 지난해 말 현재 617만명으로 1년 전의 573만명보다 7.7%가 증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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