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힘입어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이용한 소비자들은 늘었지만 1인당 구매단가는 오히려 감소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4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이용 고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10.5%씩 증가한 반면 객단가는 백화점 2.9%, 할인점 1.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 줄어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할인점은 총선일 등 휴일 증가와 여름 신상품 출시 등에 힘입어 7.9% 증가했다.
 할인점의 경우 식품(10.7%), 잡화(9.9%), 의류(7.9%), 가정·생활(5.7%) 등이 매출 호조를 보였고 스포츠(-2.9%), 가전·문화(-7.3%) 부문은 매출이 떨어졌다.
 백화점은 가정용품(-16.9%), 여성정장(-6.8%), 식품(-2.9%), 명품(-1.6%), 잡화(-1.4%)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아동·스포츠(4.6%), 여성캐주얼(2.5%) 등이 소폭 증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5월에는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에 힘입어 소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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