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도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함에 따라 유통부문 대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를 독립시켜 다음달 1일자로 자본금 40억원 규모의 별도 신설법인인 "웰푸드"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웰푸드는 앞으로 호텔현대 울산, 경주, 경포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4개지점의 식·음료 사업장 운영을 담당하는 한편 외식업체를 새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현대 울산점 관계자는 "현대와 함께 유통업체 빅 3로 꼽히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이미 외식사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외식사업부 신설을 결정했다"며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최근 불고 있는 "웰빙"바람에 맞춘 건강식 위주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뒤늦게 외식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극심한 내수침체로 백화점 및 홈쇼핑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주5일제와 웰빙 영향으로 외식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백화점이 외식사업에 뛰어들면서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와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를 계열사로 둔 롯데나 "까르네스테이션" 등 외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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