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건설업계의 올해 채산성은 지난해 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회장 김석만)는 12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회의자료를 통해 지난해 건설수주 실적과 올해 전망을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민간건설경기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인데다 건설업체간의 공공공사 수주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이 지난 2~3년간 주택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린 후 시장축소와 수익성 저하로 새로운 시장변화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까지 성장을 주도해온 민간 주택부문의 위축이 불가피한데다 각종 제도와 환경의 변화로 기업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건설수주액은 주택수주의 격감으로 지난해 보다 13.1% 감소한 89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울산지역 일반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7천6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3.8%) 감소했으며, 울산지역 업체의 전국대비 수주비중은 0.75%로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김석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울산지역에서도 건설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회원업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올해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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