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중풍)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는 질병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두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발병시 사망이나 식물인간이 될 수 있고,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게 돼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모든 질병을 사전에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대의학으로 밝혀진 원인들을 잘 관리하고 전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8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이 있으며 가족력에 중풍 환자가 있었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거 20년 전에는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이 뇌경색에 비해 월등히 많았으나 최근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고혈압 치료가 잘 되어서 뇌출혈의 빈도보다 뇌경색의 발병율이 높은데, 식생활의 서구화와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생각된다.
 전구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오고, 말이 어눌해지며,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열이 위로 치받는 듯하고 어지러우며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이 둘로 보이거나 눈이 침침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뇌경색의 초기에 이러한 증상들이 경미하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더 심한 영구적 장애를 남기는 뇌졸중이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예방으로는 우선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금연, 체중조절,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겠고, 겨울철의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환자나 전구 증상을 보인 환자는 나선형 CT나 MRI, 혈액검사(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심전도, 뇌혈류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뇌혈류검사는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초음파를 통해서 시행하므로 환자에게 전혀 위험이 없고 금식 등의 검사를 위한 사전준비가 필요없다. 또 뇌의 전방 3분의 2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후방 3분의 1 가량의 혈류공급을 맡고 있는 척추동맥과 기저동맥은 물론 그 분지 혈관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에 뇌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한 막힌 정도를 미리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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