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상반기 세계 발주량 중 45.5%…4년만에 1위 탈환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수주잔량 기준 왕자 자리를 삼성중공업에  내줬다.  국내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4년만에 탈환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수주잔량 기준 왕자 자리를 삼성중공업에  내줬다.  국내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4년만에 탈환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한국 조선업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4년만에 탈환했다. 

세계 조선소 순위도 변동돼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에 수주잔량 기준 선두를 내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 중 45.5%(979만CGT)를 수주하여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43.4%인 935CGT를 수주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8년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연수요로 선박 발주가 급증하였던 지난해를 제외하였을 경우 2011년 상반기(1,036만CGT) 이후 최고 수주량이다.

선종별로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 1,114만CGT 중 62%에 해당하는 692만CGT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특히,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세계 대형 LNG운반선 발주량의 71%에 해당하는 63척(544만CGT, 약 139억불)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운임 강세에 따라 발주확대가 지속되었던 대형 컨테이너선도 세계 발주량의 43%에 해당하는 26척(148만CGT, 약 139억불)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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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발주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선박은 세계 발주량 중 58%(798/1,372만CGT)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조선업계늬  수주량 중 친환경선 비중은 2020년 59.4%, 2021년 62.9%, 2022년 상반기 81.5%로 높아졌다.

추진 연료별로는 LNG 추진 선박 수주가 115척으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 추진 선박(4척), LPG 추진 선박(1척) 순으로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의 6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전년동기(2,737만CGT) 대비 28% 증가했다. 

대형 조선3사(현대重, 삼성重,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2025년 내지 2026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조선소의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소 순위 집계에서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 대우조선해양, 4 현대삼호조선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후동중화, 현대미포조선, 중국 장난그룹 등이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하반기 추가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발(發) LNG운반선 등을 고려하면 세계 발주 및 국내 업체의 수주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국내 조선소업계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선박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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