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2점 홈런, 오브리 허프에게 3점 홈런을 맞고 5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박찬호는 이날 홈런 2방을 포함해 7피안타에 볼넷 2개, 몸맞는 공 1개를 기록했지만 중반 이후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리며 모두 5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7-5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8회에 들어가기 전 교체됐으며 방어율은 5.50에서 5.65로 다소 높아졌다.
지난 달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세차례 등판에서 부진했고 신예 콜비 루이스가 조만간 부상에서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던 터여서 박찬호로서는 이날 경기가 중대한 고비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