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6월 거래된 아파트 기준
대구 80%-서울 65%-대전 65%順
금리변동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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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래된 울산 아파트 절반 이상이 작년 8월 가격수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 첫 단계 시행 이후 주택시장의 과열이 식고 주택시장 가격 조정이 소폭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지방세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6월 거래된 울산아파트 238개 단지 중 57.6%(137개 단지)는 작년 8월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기간 대구는 79.9%가 작년 8월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세종(71.1%), 서울(65.4%), 대전(65.1%) 순이었다. 강원(15.9%)과 광주(17.4%)에서는 가격조정이 진행된 단지 비중이 적었다.

지방세연구원은 “주택시장의 가격 거품은 코로나에 따른 저금리 환경에서 형성됐으나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가도 큰 폭의 조정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주택시장도 저금리 시기에 형성된 가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가격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택시장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확산으로 주택수요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이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20년 1~2월에는 3.3㎡ 당 960만원이던 울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2021년 8~9월에는 1294만원까지 치솟았다. 단기간에 34.8%가 오른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이 인상으로 올해 5~6월엔 1257만원을 기록하면서 소폭(-2.9%)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세연구원은 “코로나 이전과 달리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물가 상승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높아짐에 따라 각국의 중앙정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시장, 주식시장에 이어 부동산시장도 2023년에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해 코로나 이후 형성된 자산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5~6월 거래된 울산아파트 238개 단지 중 5개 단지(2%)는 2020년 1월 가격수준보다 낮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지방세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되는 단지가 크게 늘고 있고, 하락 조정 폭도 높아 추가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실거래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는 단지가 더 증가하고 조정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매물이 급증하면서 실거래가격도 빠르게 하락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점진적인 가격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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