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중학교에서도 "빵과 쿠키 만들기"란 이채로운 실습이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시 중구 태화동 제일중학교(교장 이종경)가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제과제빵"클럽은 학기 초 특별활동반원을 모집할 때 32명 모집에 150여명이 몰려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별로 2명 모집인데 10명에서 12명가량 되는 지원자 때문에 서로에게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하기도 하는 등 제과제빵 클럽원이 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오갔다.
 결국 지원자들끼리 가위바위보로 결정을 했고 운좋게 제과제빵 클럽원이 된 반원들은 지난 4월17일 중구 우정사거리에 있는 한 제과제빵학원에서 첫수업을 받았다.
 앞치마를 어색하게 두룬 남자중학생들이 첫날 만든 음식은 "아몬드쿠키".
 5명의 요리학원 선생님의 지도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쿠키만들기에 클럽원들이 지쳐갔다. 얼굴에 힘든 표정이 역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2시간여가 지나고 쿠키가 완성될 무렵 한 선생님이 "힘들게 만들었으니까 절대로 여자친구 주지 마라"고 말씀하셔서 모두들 한바탕 웃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정성원(3학년)군은 "처음으로 쿠키를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며 "벌써 다음수업이 기다려지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스럽게 만든 쿠키를 담아 부모님에게 갖다드린 제과제빵 클럽원들은 벌써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다음수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일명예기자=3학년6반 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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