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사고 파는 데도 때가 있다. 부동산을 팔 때는 물건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사는 사람들이 훨씬 유리한 시장을 피해야 하며, 부동산을 살 때는 살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달리는 시장을 피해야 한다.
 보통 침체기·불황기일 때 매수자가 유리해진다. 부동산시장이 비관에 빠져 쳐다보지도 않을 때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시점이 매수타이밍이다.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듯이 이때부터는 해 돋는 일만 남게된다.
 부동산 시장동향을 잘 분석하면 불황기·침체기의 시장을 찾을 수 있다. 불황기·침체기일때는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이며,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때 매스컴의 보도내용은 대충 이렇다. "급매물 외엔 거래 없어", "집 값 바닥권", "급매물 늘며 하락폭 커져" 등. 매도자들은 매입자만 있으면 팔아 버리고 만다. 이 때부터는 상승하는 일만 남았다.
 설사 계속 바닥일지라도 발전성이 높은 지역의 부동산, 층수와 방향이 좋은 아파트를 사면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다.
 이 단계가 불안하면 다음 단계에서 잡아야 한다. 불황기·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접어들면 시장은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며 매기가 살아나기 시작한다. 가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거래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급매물을 구해 달라는 주문이나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늘어난다.
 언론에는 "아파트가격 내림세 주춤", "아파트거래 기지개" "주택시장 거래 꿈틀" 등의 기사가 등장한다. 이때가 일반인들이 투자하기에 가장 안전한 단계이다.
 회복기 다음으로는 상승기가 온다. 상승기 때에는 매도자들은 값을 올려 부르고 매물이 조금씩 달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매수자들은 "집 값이 오르기 전에 사두자"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이때는 관망하며 부동산경기동향의 추세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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