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최초로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이천수가 오랜만에 도움 1개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이천수는 17일(한국시간) 홈인 아노에따구장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정규리그 37차전에서 후반에 주전 골잡이 니하트와 교체 투입돼 천금같은 도움으로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부상 등으로 선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천수는 이날 도움으로 지난해 8월 31일 에스파뇰과의 리그 개막전 도움 이후 무려 9개월만에 공격 포인트를올리게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니하트와 코바세비치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득점포가침묵을 지키자 후반 이천수를 니하트 대신 최전방에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천수는 왼쪽 측면 돌파 후 코바세비치에 크로스를자주 올렸고 직접 헤딩과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거침없는 플레이로 이날 경기에서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천수는 후반 10분 헤딩슛이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26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건넨 것이 코바세비치의 동점골로 연결되며 전세를 급반전시켰다.
 자신감을 회복한 이천수는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프리킥을 날리며 물오른 발감각을 선보였고 36분에는 골대 앞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골맛을 보는데 실패했다.
 스페인 유로 스포츠방송 「오디오 비주얼」의 해설자는 『이천수의 재치있는 경기가 돋보인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바스코 현지 TV 방송 「아떼베」 스포츠 담당기자는 『오늘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이천수 밖에 없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은 AZ 알크마르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 출장해 후반 29분 골대를 살짝 비켜나는 슛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편 팀 동료 케즈만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번 시즌 31골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송종국(페예노르트)은 FC 츠볼레전와의 홈경기에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팀은 라조비치(3골)와 카이트(3골)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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