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112신고 건수도 많이 늘었다. 사건·사고 신고뿐만 아니라 민원성 신고, 불편 신고 등 종류를 불문하고 하루에도 수십 건씩 각종 신고가 들어오고, 한정된 인원으로 이 많은 신고를 처리하느라면 항상 시간에 쫓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사건·사고의 경우 확연히 현장을 알 수 있지만 기타 신고사건은 순찰차에서 신고자를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신고자를 찾는 시간으로 인해 출동시간이 많이 지연된다.
 싸이렌을 울리면서 신고현장에 출동하는데도 신고자는 출동하는 순찰차를 그냥 빤히 쳐다보며 구경만 한다. 신고자는 당연히 순찰차가 자신에게 오리라고 확신하지만, 순찰차에 타고 있는 경찰관들은 근처에 있는 모두가 신고자처럼 보여 일일이 주변 사람에게 "신고했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신고 출동시간이 지체되는 수가 있다.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를 향해 신고자가 손만 들어준다면 시간의 허비 없이 좀더 신속하게 신고민원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참으로 아쉽다.
장현복(울산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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