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봉사단체를 이루고 있는 (주)LG화학 울산공장, 그 중에서도 생활소재 봉사대 소속 물류봉사팀의 활동은 단연 돋보인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물류봉사팀은 "LG울산 적십자 봉사단" 산하 15개 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물류봉사팀 간사를 맡아 팀의 봉사활동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용씨(44)는 "봉사활동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됨으로써 얻어오는 것이 훨씬 많다"며 "초기에는 같이 해보자고 몇번이나 권유해야 따라 나서던 동료들이 이제는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을 보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물류봉사팀은 나머지 14개 봉사팀과 함께 매달 따뜻한 집, 수연어린이집, 작은마을 공동체, 태연재활원 등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팀은 봉사활동을 나가기 전 김재용 간사를 비롯한 몇명의 팀원들이 시설을 방문해 해당시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당일에 준비해가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김 간사는 "생색을 내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불 빨래가 힘든 노인들에게는 세탁기를 가져다 주고, TV 난시청 지역에는 유선설치와 전기배선교체공사를 하는 등 실용적인 활동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매미"로 인해 노인시설인 따뜻한 집의 지붕이 파손된 것을 보고 팀원 모두가 하루를 꼬박 투자해 직접 시멘트를 발라 기와를 얹고 보수 공사를 실시해 할머니들로부터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듣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물류봉사팀은 울주군 온양읍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말벗도 해 드리고 생필품도 전달하는 등 사랑을 전하고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는 독거노인들의 집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보일러 수리도 도맡아 해오고 있다.
 한편 LG화학 울산공장은 지난 99년 12월 전 직원을 회원으로 한 "적십자 봉사단"을 발족해 매월 정기적으로 각종 사회복지시설과 결식아동,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 1인당 한개씩의 후원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연간 4천만원 가량에 이르는 후원기금을 조성, 이웃돕기에 활용하고 있다.
 LG화학 울산공장 관계자는 "초기에는 대부분 직원들이 의무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발적인 활동들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개인적인 보람과 함께 봉사활동을 함께 다니면서 직장 동료간에 정도 쌓이고 협동심이 발휘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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