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은 18일 노동계의 임·단협 시기를 맞아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당부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양대노총 울산지역본부와 단위노조대표, 기업체대표 등 476명에게 발송했다. 다음은 서한문 요지.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입니다. 한껏 푸른 산과 들이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이때,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기업인과 노동조합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먼저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그런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뜻과 최근 우리 경제가 처한 도전과 시련을 생각하며, 노와 사가 공생하고 동반발전하기 위해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주시기를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고물가, 고실업속에 저성장이 빚어지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인공들인 청년층의 실업은 이미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인 울산도 사정이 예외일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울산을 떠나려는 기업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우리 울산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현장의 평화가 절실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투쟁과 갈등의 문화보다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가 모두에게 더욱 유익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기업과 노동조합은 같은 운명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어느 한쪽의 승리와 상대의 패배가 아니라 함께 승리자가 되는 공동운명체의 동반자적 노사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노동조합 어느 쪽이든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층 어려워진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직시하시어 올해는 대화와 타협의 원만한 노사협상이 타결되어 분규 없이 마무리 되는 성숙되고 안정된 노사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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