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 2위 브라질과 프랑스가 21일 새벽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FIFA 창립 100주년 기념 경기로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지구촌 축구팬의 시선을 고정시킬 이번 빅 매치의 관전 포인트는 호나우두(레알마드리드)와 티에리 앙리(아스날),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킬러·플레이메이커 맞대결.
 양팀의 격돌은 2001년 한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프랑스 2-1 승리)에서도 있었지만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는 "골든 A매치"는 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프랑스 3-0 승리) 이후 6년 만이다.
 팀의 상징 수탉이 아로 새겨진 "레블뢰" 유니폼을 입고 공격 1선에 나서는 앙리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115년 만에 나온팀의 시즌 전 경기 무패 기록을 이끌어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 킬러.
 앙리는 올해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데 이어 연말 FIFA 시상식에서 지난 해 팀 선배 지단에게 아깝게 내준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어 FIFA 축제장인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축포를 쏘아올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아트사커 지휘관 지단은 자신의 머리에서 뽑아낸 2골로 일궈낸 6년 전의 완승을 재현하겠다는 기세.
 최강의 프랑스 듀오에 맞서는 삼바군단의 대항마는 "2R" 호나우두-호나우디뉴.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는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가 동네북으로 전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와중에서도 24골을 작렬해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예약했다.
 호나우두는 특히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한 마음의 빚을 안고 있어 이번 대결을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삼바리듬을 연상시키는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호나우디뉴는 호나우두 바로 뒤에서 쉼없이 "실탄"을 제공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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