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성인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지 인터뷰에 큰 비중을 둬 결정할 계획이다.
 신임 기술위가 18일 첫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지만 기술위원들이 매긴 평점에서 셰놀 귀네슈 전 터키 감독만 뒤로 처질 뿐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 등 3명은 근소한 점수 차로 1, 2, 3위를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선덜랜드 구단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카시 감독이 다음 시즌을 대비해 대대적인 팀 개편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중용할 뜻임을 강력히 내비쳐 사실상 차기 감독 경쟁은 메추와 스콜라리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회택 기술위원장, 허정무 부위원장, 장원재 기술위원으로 구성된 후보 검증단은 21일 오후 8시 30분 유럽으로 출발해 7∼10일간 머물면서 일단 4명의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검증단이 향하는 첫 목적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협회가 감독후보들 가운데 내심 영입 1순위로 꼽고 있는 메추 감독과 제일 먼저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메추 한 사람만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므로 결국 현지 인터뷰가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가능성이 크며 인터뷰는 1∼2시간이 아닌 적어도 하루에 걸쳐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차기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외국인 코치를 데려오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말해 비록 협회의 협상 조건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차기감독이 요구할 경우 적극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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