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동구 방어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동구 방어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9시를 넘기면서 울산 지역에 최근접해 순간 최대풍속이 27.3m/s를 기록하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낮 12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819건의 신고가 들어와 건물 외벽, 간판, 가로수 등에 안전조치를 취했다. 

18일 오후 10시9분께 남구 신정동에서 전신주에 불꽃이 일고 정전됐으며 19일 오전 2시22분께 북구 진장동에서도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

또 이날 오전 6시58분께 동구 서부동에서는 신호등이 추락해 안전조치된 상태다.

이에 소방당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태화루 상·하부 주차장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배치했다.

오전 9시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구 우정동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 3가구(3명)이 대피했다.

난마돌이 근접하면서 확인된 18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전 8시까지 울산 지역 최대 누적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북구 정자동 92㎜며, 순간 최대풍속은 동구 이덕서 27.3m/s를 기록했다.

평균 누적 강수량은 78.2㎜이며 대암댐 수위가 48.26곒로 확인되며 만수위(48.5곒)에 다다랐고 그 외 댐들도 만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나 월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태화교 수위가 홍수주의보에 해당하는 4.5곒에 못미치는 1.32곒로 확인되면서 홍수특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또 울산시는 울산대교를 지나던 화물차 1대의 화물칸 문이 여닫힌다는 신고를 받고 안전조치 후 남구~동구 방향 울산대교를 통제했으나 오전9시30분 해제됐다.

울산~경북(포항·대구)으로 가는 철도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울산공항의 순간 최대풍속도 이덕서 다음으로 강한 26.8m/s를 기록했지만 결항편없이 일부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통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19일 전체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할 방침이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학교 원격수업 전환으로 변경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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