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울산지역 금융기관으로 정기예금 중심의 저축성 예금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가계대출은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7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말(1~7월 누계)까지 지역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증가액은 1조8926억원으로 전년같은기간 4377억원 대비 332%(1조4549억원)나 급증했다.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7월 한달동안 저축성예금은 전월보다 3050억원이나 불어났다.
특히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7월 한달동안 울산 예금은행에 입고된 정기예금은 한달전보다 5969억원이나 불어났다.
올해 7월말(1~7월 누계)까지 울산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은 2조159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3342억원 대비 546%(1조8248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리 상승 여파로 울산지역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액은 7개월 째 감소했다.
7월 중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액은 전월(-274억원)보다 767억원 줄어, 감소규모가 확대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37억원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도 전월대비 감소로 전환(+339억원 → -530억원)했다.
특히 신용대출 포함한 기타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7월 중 기타가계대출은 한달전(-280억원)보다 1265억원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말(1~7월)까지 기타가계대출 감소액은 -6062억원에 달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6억원 → +498억원)됐다.
7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은 44.1%로 전년동월(47.4%)보다 하락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25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 한국근행 기준금리는 2.50%다.
만약, 미 연준이 20~21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경우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p)’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치는 2.25%~2.5%이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경우 금리 목표치는 3.00%~3.25%로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도 초고강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가계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