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휴천산단내 부지 매입
양극화 물질 제조공장 설립
미·유럽 진출 경쟁력 확보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주)프라임 전력(대표 최중림)이 이차전지 시장 진출에 나선다.

22일 프라임 전력은 경남 함양 휴천산업단지내 21만4876㎡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화물질 제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휴천산업단지는 초고압 전력라인이 존재해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들어서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차 전지용 양극화물질 제조에는 800℃ 정도의 고온 소성에 고전력의 전기로가 필수다. 이러한 대규모 전력을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송전선이 필요한데 이미 부지내에는 초고압 송전 전용라인 24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프라임 전력 관계자는 “만약 전력라인을 새로 도입하기 위해 인허가를 취득하려면 시간이나 비용적으로 많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2020년까지 이 휴천산업단지내에 자리잡고 있다가 폐업한 공장이 사용하던 전력라인이 있다. 산업단지내에 변전소도 이미 가동되고 있어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휴천산업단지는 외부와 거의 완전히 격리된 위치와 왕복 2차선의 출입로 하나만을 가졌으므로 외부로부터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소음이나 환경에 대한 민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또 인근에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있으며, 경남 함양에서 울산 울주군을 잇는 함양울산고속도로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중림 프라임 전력 대표는 “전기차 시대의 블루오션인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은 국가중점 사업이지만 현재 원재료 조달 등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향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 사업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극재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경험이 풍부한 국내 대기업 출신 양극재 실무 기술인력들과 업무 협력을 협의 중이며, 기술 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사업 진출 전략을 심도 있게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프라임전력은 전남 무안과 경북 영덕 등에서 풍력발전·ESS 전력 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했고, 현재에도 전국 곳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회사로서 본 사업을 위해 PF를 통한 자금 확보를 계획 중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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