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7.1% 증가한 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자동차 수출액(3억 달러)은 사상 처음으로 선박 수출을 추월했다.
8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7.1% 증가한 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자동차 수출액(3억 달러)은 사상 처음으로 선박 수출을 추월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울산수출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자동차 수출액(3억 달러)은 사상 처음으로 선박 수출을 추월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8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7.1% 증가한 7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8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6.6%· 22개월 연속 증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7.6%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를 기록,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배럴 당 90달러 이상인 고유가 상황 속, 항공유 중심의 세계 석유수요 회복세와 정기보수 이후 높아진 정유사 가동률 등이 맞물려 수출액은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2.8%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수출증가 및 역대 8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물가 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 일부 해소 및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자동차 수출 호조세(3억 달러, 77.7% 증가)등이 견인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2억4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둔화 전망 속 국내 브랜드 완성차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EU 등 주요시장 내 인기차종 판매호조 및 현지 진출 공장 생산량 증가 추세 등 영향이 컸다.

다만,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유화제품 자급률 제고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8억15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며 10.3% 감소한 2억88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의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발주 감소, 低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인 상황에서, 신조선의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對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64.3%)를 비롯해 자동차부품(24.5%), 금은 및 백금(138.0%)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한 13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對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동제품(-11.0%), 합성수지(-16.2%), 석유화학중간원료(-38.2%) 등이 부진하며 전체 수출이 1.1% 감소한 8억 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85.8%) 수출은 증가했다.

對호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8% 증가한 6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내 일부 정유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275.5%)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자동차(4.4%) 및 자동차부품(65.1%) 수출도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 수출은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8월 울산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한 47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증가(22.7%)와 단가 상승(42.5%)으로 수입액이 증가(74.9%)하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1차산품과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울산의 무역수지는 28억97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106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8월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51억 달러 적자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은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24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석유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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