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전망심리가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로 악화됐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집값 하락우려 심리가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전망심리가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로 악화됐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집값 하락우려 심리가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전망심리가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로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022년 9월 울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5p 하락한 90.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99.7로 기준치(100)를 하회한 이후 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6개 지수 가구운데 소비지출전망(104, -3p)을 제외한 현재생활형편(85), 생활형편전망(85, +1p), 가계수입전망(92), 현재경기판단(53, +1p), 향후경기전망(64, -1p) 등 5개의 개별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현재경기판단은 물론 향후 경기전망CSI도 지표가 나빠졌다.

특히 현재와 비교해 1년후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2로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2013년 1월)한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144) 최고치를 찍은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85)로 기준치를 이탈해 3개월째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 등 여파로 울산 집값은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9월 한달동안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 2019년 4월(-0.55%)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거래가 잠기면서 집값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주택가격 거품 여부 논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울산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는 적정 자산가치보다 평균 11% 비싼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가격에 낀 ‘거품’이 과도해 울산의 집을 사려면 10% 가량 웃돈을 줘야 하는 등 버블현상이 심각하다는 관측이다. 

시도별로는 서울(38%) 경기(58%)을 포함한 수도권 거품 평균은 35% 이상으로 추정됐고. 세종(60%), 광주(39%), 부산(31%), 대구(23%) 등은 거품 비율이 높았다. 경북은 2.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전북은 8%, 경남은 9%에 그쳤다.

한경연은 2019년 이후 특히 심화한 이러한 가격거품 현상의 원인을 고강도 규제효과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했다.

9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상승(91.4, +2.6p)하였으나, 울산은 하락(-0.5p)했다. 울산은 소비지출전망(-3p)이 전국(-1p)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또 향후경기전망CSI은 전국은 상승(+4p)한 반면 울산은 하락(-1p)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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