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은 공업도시 특성상 도로·항만 등 국비로 충당해야 할 사업이 많다. 특히 울산은 최근들어 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면서 국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울산시의 재정자립도는 74.3%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뚝 떨어져 64.1%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은 국비로 충당해야 할 지역사업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 된다.

 울산시가 국비로서 해야 할 사업으로는 신항만 개발사업과 효문공단 도로개설 그리고 국가공단 완충녹지 설치 등이 있다. 신항만 사업은 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울산항이 국제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하루가 시급한 사업이다. 신항만 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은 1단계 사업이 내년에 완공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지금까지 미루어져 1단계 사업만 해도 내년 완공이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로 이 사업이 내년에 완공되기 위해서는 1070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나 울산시가 내년도 사업비로 올린 금액이 600여억원에 불과한 실정이고 이마져 기획예산처에서 삭감될 것으로 보여 이 사업이 언제 완공될지 미지수이다.

 효문공단 도로개설 역시 하루가 급한 사업이다. 당초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해 75년에 국가 공단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국비지원이 되지 않아 공단 내 도로가 전혀 정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 수송이 어려워 입주 업체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 생산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남구 상계동에서 북구 연암동을 연결하는 완충녹지 설치 역시 89년에 계획을 세웠지만 사업의 진척율은 10%도 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고통이 많다. 특히 이 지역에 토지를 가진 주민들은 이 지역이 사업계획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수십 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어 하루 빨리 사업이 진척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효율적인 국비확보를 위해 먼저 지역출신국회의원들과 협의를 한 후 중앙의 실무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 동안 침체된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그리고 주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확보의 성공적인 소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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