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재 각광 고망간강
경제성·강도 높아 경쟁력
영하 163℃ LNG에도 견뎌

▲ 세진중공업이 최근 울산 본사에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세진중공업은 고능률 용접기술을 적용한 고망간강(Hi-Mn)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고망간강 탱크는 영하 163℃ 액화천연가스에도 견딜 수 있으며,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다.

또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이 활용돼 기존 니켈강이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대비 재료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LNG 연료 탱크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9% 니켈강 대비 약 30% 저렴해 기존 소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고망간강을 적용하면 탱크를 옥외에서 제작할 수 있고, 9% 니켈강 대비 최대 70~80% 수준으로 용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세계 최대 가스선 탱크 제작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과 제작 기술 검증을 완료한 만큼 본격적으로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29년까지 발주될 LNG 추진선은 2500~3000척으로, 2030년이 되면 국내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60%가 LNG 추진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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