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문이나 창문을 열어두는 시간이 많은 여름철에 어린이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8일 "지난 200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접수된 어린이 추락사고를 분석한 결과 2001년 13건, 2002년 23건, 2003년 38건으로 해마다 사고량이 증가하고 있고 6월(18.9%), 5월(14.9%), 7월(10.8%), 8월(10.8%)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남자 어린이(74.7%)가 여자 어린이(25.3%)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3배 가까이 높았으며, 특히 4~5살 어린이 사고가 80%를 차지했다.
 추락사로 인해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15.2%나 됐고 부상 부위는 머리(24.2%), 얼굴(20.3%), 팔.손가락(11.4%), 전신(7.6%) 순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특히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베란다 등 난간 높이는 바닥면에서 최소 120㎝ 이상이 되도록 하고 방충망 외에 별도의 추락방지용 창살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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