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 부자 보고서
2020~2021년 부동산호황 덕
1년새 600명가량 더 늘어나
장기유망투자처 주식→주택

울산지역 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5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2020~2021년 부동산 호황기를 거치면서 금융자산 부자가 600명 가까이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울산 부자’는 모두 5300명, 전체 인구의 0.47%로 집계됐다. 2019년 4800명에서 2020년 4700명으로 줄었지만, 1년새 11.3%나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42만4000명, 전체 인구의 0.82%다. 수도권에 70.3%인 29만8000명의 한국 부자가 거주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3구에 45.3%가 집중됐다.

자산 규모별로는 부자의 90.7%(38만5000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7.3%(3만1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0%(9000명)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은 거주용 부동산(27.5%),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다.

또 우리나라 부자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경계하면서 향후 1년간 ‘예·적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의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유망 투자처로는 부자 10명 중 4명이 ‘거주용 외 주택’을 꼽았다.

또 지난해에는 가장 유망한 장기 투자처로 주식이 꼽혔으나, 올해는 선호도가 지난해 대비 29.5%p 급락했다.

한편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금액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27.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산을 늘리기 위한 종잣돈은 평균 8억2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부자가 생각하는 최소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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