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령별 기대여명, 1970년, 2021년
   성‧연령별 기대여명, 1970년, 2021년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은 남자 80.6년, 여자는 86.6년 등 평균 83.6년으로 조사됐다.

출생아의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1%, 여자 81.7%로 추정됐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4%, 여자 5.5%로 추산됐다.

◇2021년 출생아 기대수명 83.6년...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남자 80.6년, 여자 86.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다.

작년 기대수명의 증가 폭은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2018년(0.05년 증가) 이후 가장 작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대수명의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기대수명은  3.0년(남자 3.4년, 여자 2.6년) 늘어났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2021년 출생아의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이었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10년 전 대비 0.7년 격차가 줄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7.1년)부터 1985년(8.6년)까지 증가하다 2000년 7.3년, 2011년 6.7년, 2021년 6.0년으로 계속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0세 기대여명은 남자 23.5년, 여자 28.4년

2021년 60세 남자는 23.5년, 여자는 28.4년을 더 생존(기대여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여명은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1년 증가했다. 기대여명은 남녀모두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2021년 40세 남자는 장차 41.7년, 여자는 4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40세 역시 기대여명이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1년 늘어났다. 40세의 기대여명은 10년 전 대비 남자는 3.1년, 여자는 2.5년 증가했다. 

   OECD 주요 회원국의 기대수명 비교
   OECD 주요 회원국의 기대수명 비교

◇지난해 출생아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남자 63.1%, 여자 81.7%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1%, 여자 81.7%로 추정됐다. 특히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의 생존확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2%, 여자 98.8%,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8.8%, 여자 94.9%로 조사됐다.

2021년 20세의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4%, 여자 82.0%,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8.8%, 여자 94.9%,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2%, 여자 98.8%로 조사됐다. 

또  65세의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71.0%, 여자 86.1%로,  전년 대비 남자는 0.4%p, 여자는 0.1%p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4%, 여자 5.5%로 분석됐다.

◇출생아 암 사망 확률은 남자 25.4%, 여자 15.6%

2021년 출생아가 악성신생물(암)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5.4%, 여자 15.6%로 추산됐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2021년 출생아가 장차 3대 사인(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4.8%, 여자 35.9%로 추정됐다.

악성신생물(암)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25.4%, 여자 15.6%, 심장 질환으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9.5%, 여자 12.3%로 각각 나타났다. 

또 폐렴으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10.0%, 여자 8.1%, 뇌혈관 질환으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6.6%, 여자 7.7%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는 장차 악성신생물(암), 폐렴, 심장 질환 순으로, 여자는 장차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폐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및 알츠하이머병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상승했다. 

반면 자살, 운수사고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65세 남자는 장차 사망할 확률이 악성신생물(암), 폐렴, 심장 질환 순으로 높은 반면, 65세 여자는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순으로 높았다.
 

  주요 사망원인 제거 시 증가되는 기대수명(남녀 전체), 2001년, 2011년, 2021년
  주요 사망원인 제거 시 증가되는 기대수명(남녀 전체), 2001년, 2011년, 2021년

◇암 제거시 출생아의 기대수명 3.5년 늘어나

암이 제거된다면  2021년 출생아의 기대수명(남녀 전체)은 3.5년 증가했다. 성별 기대여명은 남자 80.6년, 여자 86.6년으로 남자 4.3년, 여자 2.6년 각각 증가했다.

또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1.3년, 여자는 1.2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1.0년, 여자는 0.7년 기대여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남자 19.3년, 여자 23.7년)은 악성신생물(암) 제거 시 남자는 3.8년, 여자는 2.0년 증가했다.

◇ OECD 내 기대수명 순위, 여자 2위 남자 9위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80.6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7.7년)보다 2.9년, 여자의 기대수명(86.6년)은 OECD 평균(83.1년)보다 3.5년 높았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2005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2003년에 각각 OECD 평균에 도달한 이후 줄곧 해당 수준을 웃돌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자의 기대수명은 일본에 이어 2위, 남자의 기대수명은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일본, 스웨덴, 호주, 아일랜드, 록셈브르크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65세 기대여명의 경우 남자는 19.3년, 여자는 23.7년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1.5년, 2.6년 더 높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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