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햇볕이 점차 따가워지면서 피부 질환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양이 증가하는 자외선은 각종 피부질환과 피부암은 물론 각막화상과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적"이라 불리는 자외선과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이란 무엇인가
 태양광선에서 도달하는 전자파의 파장(nm) 가운데 200~400nm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나뉜다.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돼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에 반해 자외선A와 B는 지표면까지 도달해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자외선A 차단이 더 중요
 해수욕장처럼 햇볕이 강한 곳에서 일시적으로 피부가 벌겋게 익는 것은 자외선B에 의한 화상이다. 자외선B는 장기간 반복되면 피부암을 유발하지만 흐린 날에는 현저히 감소하며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방이 가능하다.
 반면 자외선A는 피부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에 축적돼 피부노화와 기미, 주근깨 등을 유발한다. 또 자외선A는 유리창을 통과할 뿐 아니라 흐린 날에도 양이 줄지 않기 때문에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곽태훈 창조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차 유리의 경우에 자외선A는 50% 정도 투과된다"며 "자외선 양이 많아지는 봄·여름철에는 평상시에도 자외선A 차단제를 발라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찬 우유에는 진정작용이 있기 때문에 햇볕에 의한 일시적인 화상을 입었을 경우 우유를 차게해서 찜질을 해주면 좋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로 표시된다. 이 지수은 차단제가 지속되는 정도를 표시하며, 이 지수에 따라 차단제를 발라주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햇볕에 노출됐을 때 10분만에 피부가 빨개지는 사람이 "SPF 25"인 차단제를 바를 경우 이 사람은 시간과 지수의 곱인 250분마다, 즉 4시간 마다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지수가 높을 수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높아지지만 그만큼 자극이 강해 또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차단제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SPF 30" 정도면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을 잘 유발하므로 여드름이 많은 사람들은 유분이 적은 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갈 경우에는 차단제의 80%가 씻겨 내려가므로 방수가 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자외선A와 B가 모두 차단되는 선크림과 차단제가 함유된 화장품을 상용하는 것도 여름철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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