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결핍성 빈혈"은 몸 안에서 적혈구 형성에 꼭 필요한 철분이 부족함에 따라 적혈구가 잘 만들어 지지 않아 빈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빈혈이 있으며 이 가운데 철 결핍성 빈혈 환자는 최소한 5~6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은 그 자체가 병으로서 의미를 갖지만 철 결핍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내서 그 원인되는 것을 없애줘야만 비로소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철 결핍의 가장 흔한 원인은 폐경기 전 여성에서는 월경출혈이며, 남성이나 폐경기 후 여성의 경우에는 위장관 출혈이다. 출혈이나 기타 다른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위장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빈혈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출혈의 원인이 심각한 병 때문일 수 있으며, 출혈이 지속된다면 철분을 보충해 주더라도 반응이 없거나 빈혈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헬리코박터라는 균에 의한 위염만 있더라도 철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하면 어지러움과 두통, 몸을 움직일 때 숨이 가쁜 증상이 있고, 쉽게 피로해지며 작업 능력이 감소한다.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혀의 통증, 손톱이 쉽게 부러질 수도 있다. 소아는 인지 장애가 나타나고 학습 능력이 감소하기도 한다. 또한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울혈성 심부전, 입이나 혀에 염증 등을 보일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로 진단이 되면 먼저 철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수혈 대신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먹는 철분 약을 사용하게 된다.
 철분제를 사용한 뒤 2주 내외에 효과를 알 수 있으며, 약 2개월 뒤에는 헤모글로빈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헤모글로빈이 정상으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몸 속의 저장철은 아직 부족한 상태이므로 6개월 정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은 식품에 헴(heme) 형태와 비헴 형태로 존재한다. 헴 형태의 철은 주로 간이나 육류, 어류, 가금류에 있는데 흡수가 매우 잘된다. 비헴 철은 주로 콩류나 계란, 밀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전체 철 섭취량의 90%를 차지하지만 흡수율이 낮고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다른 성분에 의해 흡수되는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비타민 C는 비헴 철의 흡수를 잘 되게하고 섬유소나 차, 커피, 칼슘 등은 비헴 철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특히 김은 100g 당 17.6㎎의 철분이 들어 있어 멸치(5.8㎎)보다 철분 함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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